이준석, 이낙연 신당에 "윤핵관과 다를 바 없어…실망"

입력 2024-02-01 16:02   수정 2024-02-01 16:0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이끄는 가칭 '개혁미래당'을 향해 "지금은 그냥 거기도 윤핵관이랑 다를 바가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개혁미래당에 굉장히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일 전남 순천시 조곡동 조훈모과자점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개혁미래당과의 연대나 통합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향자 원내대표, 천하람 최고위원, 고흥 출신 김철근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사실 제3지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금의 기존 양당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했을 때 당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며 "저희는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기성 정당들이 덩어리만 크다고 해서 흘려보내던 그런 위기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미래당에 굉장히 실망했던 것이 무엇이냐면, 이분들이 대안을 놓고 '우리의 교통 복지 공약은 이것이다', '우리의 병력수급 정책은 이것이다' 이러는 게 아니다. 그분들 방송 나오면 이준석 이야기밖에 안 한다. 국민의힘에서도 마찬가지로 있었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대책위를 하라고 했더니만 이준석 대책위를 하고 앉아 있다. 제3지대를 하겠다는 개혁미래당이 왜 거기 와서 '이준석 때문에 통합이 안 된다', '이준석의 교통 공약이 어떻다'라며 이준석 대책위를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이 대표는 "이름에 개혁 넣지 않았나. 개혁미래당이라고 한다면 어떤 개혁을 하고 싶어 하는지, 대한민국을 개혁해야지, 왜 이준석을 개혁하려고 달려드느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분들에게 개혁 당하고 싶은 생각이 없고, 그분들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개혁할지 이야기했을 때, 우리보다 나은 의견이 있고, 우리와 합쳐서 좋은 의견 낼 게 있으면 같이 가는 것"이라면서 "개혁 동력을 만드셔서 개혁미래당이라는 이름에 맞게 당을 운영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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